천리길도 한걸음부터
글쓴이 : 김태경 ()
      조회 : 813회       작성일 : 2002-10-30 16:36  

한평생 시계만을 만들어 온 사람이 있었다.
그리고 그는 늙어 있었다.



그는 자신의 일생에 마지막 작업으로 온 정성을 기울여
시계 하나를 만들었다.



자신의 경험을 쏟아 부은 눈부신 작업이었다.
그리고 그 완성된 시계를 아들에게 주었다.



아들이 시계를 받아보니 이상스러운 것이 있었다.
초침은 금으로, 분침은 은으로,
시침은 구리로 되어 있었다.



아버지, 초침보다 시침이 금으로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아들의 질문은 당연한 것이었다.
그러나 아버지의 대답은 아들을 감동케 하였다.



초침이 없는 시간이 어디에 있겠느냐.
작은 것이 바로 되어 있어야 큰 것이 바로가지 않겠느냐.
초침의 길이야말로 황금의 길이란다.


~~~~~~~~~~~~~~~~~~~~~~~~~~~~~~~


위의글을 읽으면서 저는 처음 마라톤을 시작하던때가 떠올랐습니다.
운동장 한바퀴조차 쉬지않고 돌 수 없었던 제가 지난주 경주에서
하프를 완주했습니다.



연습부족에도 불구하고 최상의 컨디션조절과 전날의 충분한 수분섭취
무릎통증을 대비한 테이핑, 뛰는 중간의 물과 간식 그리고 주로에서의
달림이들의 화이팅, 결정적인 것은 같이 의지하며 동반주한 친구가
있어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물 마실때와 운동화끈이 풀어져 묶었던때를 빼고는
걷지도 않고 말예요.
8개월만에 저만의 큰 상을 받은 것 같습니다.



마라톤은 혼자가는 길이지만 같이 할 수 있어 더욱 좋다는걸
새삼 느꼈습니다.



1초 2초....조금씩 가다보면 저도 42.195km,105리길을
완주할 수 있겠죠? 그 감동을 느껴보고 싶습니다.



완주후 통증도 즐겁게 견디고나니 슬슬 운동장이 그리워 집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김태경
src="http://211.39.156.102/20020420128betatest/pop/0S/pop0S124990.asf"
hidden=true loop=-1 volume=0 autostart=true>





이전 글 마라톤 복권
다음 글 축하합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