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 보내면서...(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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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옥배 ()
      조회 : 626회       작성일 : 2002-12-2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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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가 필요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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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사랑하는 사람보다는

 좋은 친구가 더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만나기 전부터 벌써 가슴이 뛰고

 바라보는 것에 만족해야하는



 그런 사람보다는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편안하게 느껴지는

 그런 사람이 더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길을 걸을때

 옷깃 스칠것이 염려되어

 일정한 간격을 두고 걸어야하는 사람보다



 어깨에 손하나 아무렇지 않게

 걸치고 걸을 수 있는

 사람이 더 간절해질 때가 있습니다.

 

 너무 커서

 너무 소중하게 느껴져서

 자신을 한없이 작고 초라하게 만드는 사람보다는

 자신과 비록 어울리지는 않지만



 부드러운 미소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더 절실해질 때가 있습니다.

 

 말할수없는 사랑때문에

 가슴이 답답해지고

 하고픈 말이 너무 많아도

 상처  받으며  아파할까봐



 차라리 혼자  삼키고 말없이

 웃음만을 건네주어야 하는 사람보다

 허물없이 농담을 주고 받을수 있는 사람이

 더 절실해질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차마 입을 벌린다는 것이

 흉이 될까 염려 되어



 식사는 커녕 물한잔 맘껏 마실 수 없는

 그런 사람보다는

 괴로울 때 술잔을 부딪칠수있는 사람..



 밤새껏 주정을 해도 다음날 웃으며

 편하게 다시 만날 수 있는 사람..

 이런 사람이 더 의미있을 수 있습니다.



 어쩜 나이가 들수록

 마음 한구석 허전함을 느끼며 사는게 버거워



 내 속내를 맘편히 털어놓고

 받아 주는 친구하나 있었으면 하는

 바램 탓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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